코로나로 인해 집안에서 생활이 길어지자 집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바꾸고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OTT 서비스를 시청하기 위해 TV를 바꾸고, 엘지 U+ TV 신규가입을 하자 AI스피커 네이버 크로버 클락을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처음 나왔을 때도 인터넷 신규가입을 하고 사은품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받았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를 사용하여 전선 없이 스피커로 직접 음악을 스트리밍 할 수 있고, USB 슬롯을 통해 USB 메모리 재생이 가능합니다. 무선으로 스마트폰 음원을 고음질로 재생하여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전문가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브랜드별로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없게 되자 스피커들은 고급스럽고 예뻐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샬, 브리츠, BOSE, JBL 등에서는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피커 하나로 집안과 카페의 분위기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기에 AI스피커가 나온 현재까지도 레트로 풍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몇 년 전 TV광고에서 "헤이 카카오", "기가 지니"를 부르면 스피커가 대답을 하며 비서의 역할을 하는 AI스피커 광고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나왔을 때보다는 AI스피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지 주변에서 쉽게 볼 수는 없습니다. 저 또한 신규가입을 하고 운 좋게 얻은 네이버 크로버 덕분에 AI스피커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사물인터넷 기능을 갖고있는 AI스피커는 연동되는 에어컨, TV공기청정기 등 브랜드 기기를 연결한 뒤 " 헤이 크로버, 티브이 틀어줘"라고 말을 하면 티브이를 틀어줍니다.
에어컨이나 티비등 처음 전원을 켤 때 리모컨을 찾아 헤맸는데 크로버를 부르기만 하면 되니까 그 점은 편리했습니다.
스피커의 본 기능인 음악을 들을 때는 폰과 연동을 해 놓으면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스마트 폰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크로버에 음악 틀어줘라고 말하면 네이버 바이브의 음악을 틀어줍니다. 네이버 바이브를 결제하면 1분 듣기만 가능하니 멜론을 결제하고 있는 현재 음악 듣기도 많이 활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바이브를 구독한다면 자기 전에 누워서 떠오르는 노래를 바로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헤이 크로버, 볼 빨간 사춘기의 심술 틀어줘"라고 말만 하면 되니까요.
그 이외에 날씨를 알려주거나 현재기온,알람 뉴스를 들을 수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편리한 기능을 탑재한 AI스피커는 편리하지만 없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더 들어 블루투스 스피커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처음 AI스피커를 받고 신기해서 이것저것 만져본 후 한동안은 헤이 클로바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이 클로바클락이 큰 역할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집에 급한 일 이 생겨 외부에서 집으로 전화를 하는데 폰을 무음으로 해 놓고 잠든 사람을 도저히 깨울 수 없었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한 끝에 내 폰에 깔려있는 네이버 크로버 어플을 작동시켜 음악을 최대음량으로 키웠고, 그 음악소리에 놀라서 깬 식구들이 전화를 받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스피커 기능으로는 특별한 것이 없지만 외출했을 때 잠귀 어두운AI스피커 식구를 깨우는 용도로는 이만한 비서가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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