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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추천도서

프랑스 문화 탐방 시크 하다

by Agatha93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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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 그리울 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 1년을 넘어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세계여행은 고사하고 집 앞 가까운 곳을 나가는 것도 불안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세계인들은 기록적인 기간 단축을 하며 올해 초 백신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러자  텔레비전 홈쇼핑에서도 여행상품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는 조금 겁이 나지만 이제는 다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설렙니다.  처음 코로나가 발생하고 우리나라는 통제가 되는 상황이지만 유럽은 엄청난 속도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뉴스로 접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것이 이제 유럽 여행은 언제 갈 수 있을까? 못 가는 것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들이었습니다. 

 

동양의 문화와는 다른 색을 가진 유럽의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영상에서 보던 유럽의 모습이나, SNS에서 보이던 예쁜 사진들이 아니었습니다.

언어 천재 조승연 작가가 프랑스인들의 삶의 방식을 쓴 시크하다였습니다. 

조승연 시크하다
#시크하다#조승연#프랑스

 

책 내용

 

언어 천재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사실이 책을 읽으며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예쁜 야경 에펠탑 사진을 봐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작가 본인이 직접 생활하면서 겪은 일상을 적은 글을 보니 제가 그 자리에 있는 듯 동화되었고 다 읽고 난 뒤에는 그곳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프랑스인은 인생에서 깊고 심오한 의미를 찾지 않는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조금 더 자세히,
아름답게 묘사하고 잘 느끼는 방법 찾기에 집중한다.
감정표현을 중요시하는 프랑스인은 자기 기분에 맞추어 치장하며
멋 부리기를 좋아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치장을 하기보다 자기 멋에 겨워 치장함으로써 독창적인 패션 스타일을 낳아 파리를 세계 패션 리더로 만들지 않나 싶다.

- 시크하다 중에서 조승연 지음 - "

 

한국의 유행 패션은 해외를 나가보면 알 수 있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멋쟁이라 개성 있게  꾸몄지만 모아놓으면  다 똑같다를 웃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패션의 왕국 파리인들의 패션 세계관을 보니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많은 부분에는 프랑스인들이 땅과 자연과 환경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랬기에 책을 읽을 때는 <패션 도시 파리>보다 <시골스러운 파리>를 상상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 프랑스는 자연이 밥을 주므로 자연이 주고 싶은 밥을 먹을 줄  안다는 것이 자연에 대한 도리라고 후손에게 가르친다. 또 자연에도 서로 상부상조하는 메커니즘이 있는데 사람이 자기 먹고 싶은 것을 얻으려고 이 메커니즘을 무너뜨리면 반드시 보복당한다고 교육한다. "

 

코로나 이후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처음엔 기억에 남지 않았던 문장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이 코로나 발생도 어쩌면 기후 위기가 올 정도로 자연과 환경을 망가뜨린 인간에게 자연이 내린 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프랑스인들이 환경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건 어려서부터 꾸준히 들어온 이야기일 테고 그래서 그들의 의식에 어느 정도 배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유교 문화의 습성 중에 나쁜 것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요. 

 

 

프랑스문화

"리옹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은 '테루아'인데 테루아는 프랑스어로 '땅, 토질,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르'에서 나온 단어이다. 이렇게 리옹 요리는 피지오 크라시의 계보를 꾸준히 이어나간다. 리옹 파가 프랑스의 요리를 대표하게 되면서 테루아는 프랑스 국민 철학의 일부가 되었다. 이로 인해 프랑스에서는 GMO, 비닐하우스 재배, 방부제 첨가 등의 이유로 다국적 식품업체의 프랑스 진출을 막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

 

테루아가 중요한 민족에게는 진정한 여행이란 맛집 기행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입니다.    

 

책 읽고 난 후

이 책은 프랑스 사람들이 얼마나 현실의 삶을 충분히  즐기고 만끽하는지 그들의 개인주의적 성향과 생각을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해줍니다.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을 잠시 잊고 싶은 사람들이나 세계문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생들은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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