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게 된 동기
"체벌과 학대를 구분하는 경계가 있을까?"
내가 이 책 <이상한 정상 가족>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2017년 말 하지현 박사의 올해 추천 책에서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의 느낌이 만화인 듯하여 바로 읽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 책과 함께 추천한 책이 <여중생 A>였는데 , 이상한 정상 가족은 대통령이 작가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고 여중생 A는 영화화되는 바람에 두권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돼버린 책이었습니다.
결국, 구매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
이 책에서 말하는 '정상 가족'은 사회 통념상 결혼제도 안에서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핵가족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를 벗어난 가족 형태인 한 부모, 이혼, 재혼, 다문화가정을 비정상 가족이라고 간주하고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근 현대화 한 나라입니다. 반면 사회보장제도는 열악하여 개인이 위기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 받쳐 줄 사회적 보호제도가 전무합니다. 그러니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사회에서 개인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전망은 가족이었습니다.
근대화 과정에서는 가족주의가 약해지기 마련인데 사람을 먹이고, 키우고, 보호하고, 가르치고, 치료해주고, 부축해주는 그 모든 일을 국가가 개인, 가족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쟁 체험과 극단적 빈곤, 생존의 위협, 선 성장 후 분배로 일관해온 경제성장의 그늘에서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라는 가족주의 심리가 강고해졌습니다. 이제는 그 가족주의에서 사회의 많은 문제를 일의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가족을 운명공동체로 여기는 한국의 가족주의는 부모의 무한책임 정서 위에 구축되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여기에 자녀의 독립성과 개별성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후 자살하는 사건을 한국은 '동반 자살' 이라고 부르지만 다른 나라는 '윤리 참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엄격히 살인임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자녀를 소유물로 대하는지 독립된 개인으로 보는지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회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달라진 가족
개인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빼앗긴 아이들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고 늘 간섭받아야 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 내면에 억눌려있는 분노와 자괴감을 이젠 헤아려줘야 하며, 억눌린 분노를 혐오라는 이름으로 약자에게 발산하지 않도록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 19라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지나면서 많은 아이가 우울감과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더 심해졌습니다. 학대를 당했던 아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약자를 괴롭히는 폭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신체에 가해진 폭력도 언어폭력도 평생 상처로 남아 한 사람의 인생을 안 좋은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부모라서, 어려서 괜찮다는 말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처벌받아야 하는 행동임을 알고 나아가 제도적 장치도 더욱 견고하게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분야 책으로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조승연의 시크;하다 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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