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펀으로 만든 자동차와 동물

구성놀이를 할 수 있는 교구

구성 놀이는 미술 재료나, 나무블록을 가지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실물 모양을 만들어 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많은 아이는 유치원에서 재활용품인 요구르트병이나 휴지심, 상자 등을 활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보면서 구성 놀이를 자연스럽게 시작합니다. 자동차를 만들고, 동물을 만들기도 하면서 구성 놀이를 통해 입체에 대해 감각을 스스로 깨우쳐 나갑니다.

그러면 구성 놀이를 할 수 있는 교구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원목으로 된 블록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레고 블록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학습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면 가베, 은물, 하바, 몬테소리, 몰펀, 맥포먼스 등 학습과 놀이를 결합한 많은 교구가 있습니다.

학습용 블록 교구는 도형이 기본 바탕이 되는데 다양한 크기의 사각형과 원,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구의 종류에 따라 면을 붙여서 모양을 만들거나, 꼭짓점을 붙이거나,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모서리를 붙여서 실물 모양을 완성해 가는 교구들로 나뉩니다.

몰펀을 이용한 실물 모양 놀이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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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펀은 정삼각형과 정사각형으로 구성되어있는 교구입니다. 블록의 모서리 부분에 끼워 맞출 수 있는 홈이 있고 모서리의 길이가 같아 정삼각형과 정사각형의 방향을 자유롭게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두개를 쌓으면 가로, 세로, 높이가 같은 정육면체의 형태가 만들 수 있어서 보다 안정적인 입체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이나 자동차를 만들어 보기를 했습니다.
만들기를 하기 전 자신이 만들려고 하는 것의 특징을 찾아보기를 먼저 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악어의 특징을 아이들은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긴 꼬리, 긴 몸통, 긴 얼굴, 날카로운 이빨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빨을 제외하곤 공통된 말이 '길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악어를 만들 때는 다른 동물들보다 무엇이든지 길게 만들면 됩니다.
몸도, 머리도, 꼬리도 길게....
이때, 악어와 비슷하게 하고 싶은 욕심을 내면 하면 우리 아이들은 쉽게 포기합니다. 몸을 길게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한 친구는 얼굴이 다소 짧더라도 상대적으로 몸을 아주 길게 만들면 악어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리가 있으면 적어도 뱀으로는 안 봅니다. 가끔 얼굴이 짧아서 친구들이 카멜레온이나 도마뱀으로 착각을 한다면 그때 가서 조언을 해줘도 충분합니다.

몰펀을 이용한 실물 모양 놀이 (불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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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이어서 아이들이 만들기 좋아하는 또 다른 주제는 자동차입니다. 텔레비전에서 타요 시리즈가 나올 만큼 자동차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자동차는 크기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것들이 있어 만들 수 있는 종류도 많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바퀴 덕분에 움직임을 줄 수 있는 동적인 모양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자동차를 만들 때는 동물을 만들 때와는 다르게 특징을 먼저 찾기보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곳을 먼저 만들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을 사람이 넘어지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잘 막아주자고 하지요. 그러면, 어느새 운전석이 완성되고 운전석이 완성되면 자동차의 반이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운전석에 자동차의 종류별 특징에 맞는 것들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포클레인이나 불도저는 삽을 만들고, 덤프트럭은 물건을 실을 수 있는 뒷공간을 만들지요. 그리고 소방차는 사다리와 사이렌을 만들어 달아 줍니다. 동물을 만들 때 설명했듯이 단순한 교구로 실물과 똑같이 만들려고 욕심을 부리면 끝까지 완성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단순한 교구의 점토처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 점 때문에 자세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본인이 만들고 싶어 한 모양과 거의 비슷하게 보인다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놀이 학습용 블록교구의 장점이 창의력 계발인 점 때문에 너무 단순하여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을 교사들이 아니고서는 부모들이 활용을 못 해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블록교구를 학습을 위한 교구라고 생각하면 해줄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습보다는 놀이에 중점을 맞춰 놀이용 교구라고 생각해 아이가 즐겁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 준다면 얼마든지 부모님들도 재밌게 활용해 줄 수 있는 교구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시간에만 활용하는 아이보다 한 번이라도 더 만져본 아이들이 교구 활용을 잘해서 구성물을 잘 만드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